(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는 가운데 그의 후임으로 같은 이탈리아 출신 마우리치오 사리 현 라치오 감독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23일 이탈리아 언론 '일 메사제로'를 인용해 토트넘이 2022/23시즌 직후 사리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무너지는 토트넘을 맡아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려놓았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며 중상위권에서 허덕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올 여름 콘테 감독의 계약 연장 1년 옵션을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콘테 감독 역시 "나와 이별하는 팀들은 모두 후회했다"며 구단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콘테 감독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 떠오른 후임 중 사리 감독이 급부상한 셈이다.
올해 64살인 사리는 페루자와 엠폴리, 나폴리를 거쳐 2018년 7월부터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으로 프리미어리그 첼시 감독을 역임한 적이 있다.
이어 첼시를 관두고 곧장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를 맡아 2020년 8월까지 지휘했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라치오에 부임해 지금까지 사령탑을 하고 있다.
첼시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뤄냈으며, 유벤투스에선 세리에A 우승을 맛 봤다.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수의 간격이 상당히 가까워 좁은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유지하는 이른 바 '사리볼'을 구사하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선'은 "토트넘이 사리를 데려온다면 최근 첼시에서 감독한 이들 중 4명을 데려오는 것"이라고 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와 조세 모리뉴, 콘테가 2010년대 이후 첼시 감독을 한 뒤 토트넘에서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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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