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할 것처럼 보였던 폴란드 축구 대표팀의 새 감독이 확정됐다.
세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 기자회견에서 봬요"라는 문구와 함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실상 선임 절차를 마쳤음을 밝혔다.
폴란드축구협회 공식 SNS도 현지시각 24일 낮에 폴란드 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이 있음을 전하며 산투스 감독이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폴란드 언론 쪽에선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그리고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전 지롱댕 보르도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결과였다.
유로스포르트 폴란드판 기자 라팔 삭은 폴란드 라디오 방송 TVN24에 출연해 "언론에서 예상한 후보가 아니어서 놀랐다"라며 "산투스 감독은 후보군에 없었고 협회가 정한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후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를 우승했고 포르투갈은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또 본인 스스로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 이제 폴란드가 적절한 돈을 쓰길 원하고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폴란드가 명망 있는 감독을 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쿨레샤 회장은 17일 폴란드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후보는 외국인 감독이다.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결정하려고 하지만, 양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가 이전에 많은 대표팀을 이끌어봤는지 여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협상은 마무리됐고 다른 쪽이 결정을 내릴 단계에 있다. 이전에도 말했듯, 우리는 외국인 감독에 더욱 집중했다. 그래서 후보자들은 모두 외국인 감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많은 폴란드 언론이 벤투 감독의 부임이 유력하다고 전했지만, 오히려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2014년 가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던 산투스 감독이 폴란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세자리 쿨레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