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샘 해밍턴의 아내 정유미가 연애 시절을 회상했다.
23일 방송된 MBC 설 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미쓰와이프'에서는 결혼 이전의 이야기들을 회상하는 아내들의 '혼중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샘 해밍턴의 아내 정유미는 남편과의 단짠단짠 연애 시절을 회상했다.
정유미는 "남편이 고대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이태원에 놀러갔는데 너무 귀여운 외국인 두 명이 옆에 앉아 있었다. 영어를 못 해서 '웨얼 얼 유 프롬?'이라고 말을 걸었는데, '맞혀 봐요' 하더라"며 풋풋한 첫만남을 회상했다.
한편, 정유미는 '경찰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과거 연애 시절의 안타까운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정유미는 "당시에 국제커플이 흔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같이 다니면 시비를 많이 걸고, 그냥 와서 때린 적도 있었다. 경찰서에 많이 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었다.
이어 "같이 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남편 혼자 있을 때가 문제였다. 한 번은 경찰서에 갔더니 합의금으로 천 만원을 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돈은 없다고 했더니 상대 남자가 '12개월 할부 해드려요?' 하더라. 너무 속이 상해서 화장실 가서 펑펑 울고, 결국 합의금 천 만원을 마련해서 줬다. 합의금을 받고 나서 자기들끼리 화장실 가서 낄낄 거리고 그랬더라"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이어 정유미는 "그때 너무 억울해서 6~7kg가 빠졌었다. 남편은 너무 미안해서 한 마디도 못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는 두 사람.
정유미는 "'라디오스타', '진짜 사나이'로 잘 되면서 저랑은 끝났겠구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침대에 같이 누워있는데 손을 꼭 잡더니 '잘되고 있으니까 우리 앞으로 더 잘 지내보자'라고 했었다"라고 전해 감동을 줬다.
붐이 "유미 씨는 걱정했던 거다. 나를 버리지 않을까, 하고"라고 말하자, 정유미는 "저는 그냥 진짜 보내주려고 했었다"라며 당시의 솔직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이에 강남은 "드라마같다"며 두 사람의 이야기에 감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