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배우 故윤정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19일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 사망했다. 2017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장례는 프랑스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프랑스 파리의 한 성당에서 삼일장을 치르며, 유해 역시 파리 인근 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을 인정받아 문희, 남정희와 함께 1세대 여자 영화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고 이끌었다. 그는 60~70년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여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윤정희는 1973년 돌연 유학을 선언하고 프랑스로 떠났다. 3년 뒤 1976년 파리에서 활동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한동안 영화 배우로 활동하지 않았던 윤정희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은막의 스타의 죽음에 영화계는 슬픔을 참지 않았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으며, 김혜수 역시 별다른 말없이 고인의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이 밖에도 신상옥 감독의 아들 신정균 감독부터, 배우 한지일, 최불암, 원동역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등 문화계 각계각층 인사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윤정희,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