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에게 공이 오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슈팅을 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전반 44분과 추가시간 47분 데얀 쿨루세브스키, 에메르송 로얄이 연속골을 넣어 토트넘이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맨시티가 후반 6분과 8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엘링 홀란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마레즈는 후반 45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대역전승의 마무리를 지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슈팅 하나만을 기록한 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슈팅 하나도 전반 36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전부였다. 볼을 가진 상황에서 나온 슈팅은 없었다.
슈팅이 나오지 못한 이유는 분명했다. 손흥민에게 패스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날 축구 통계 사이트 markstat에서 공개한 양 팀의 패스맵에서 손흥민은 나 홀로 고립돼 있었다. 거기에 위치마저 하프라인 근처였다.
맨시티 역시 홀란이 홀로 패스를 받지 못했지만, 위치는 상당히 높았다는 점에서 손흥민과 달랐다. 홀란은 결국 높은 위치를 바탕으로 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날 토트넘의 공격은 우측에 집중됐다. 쿨루세브스키와 에메르송의 우측 라인이 좀 더 효과적으로 맨시티를 상대했고 패스 연결 역시 잘 이뤄졌다.
이날 토트넘의 주요 패스 루트가 우측에서 이뤄졌고 좌측으로 향하는 패스 대부분은 페리시치가 전달받았다. 이후 패스로 더 이상의 전진은 없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주요 패스 패턴을 보더라도 손흥민이 위치한 왼쪽 전방은 패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방에서만 볼을 돌리다 전방으로 한방에 나가는 롱패스, 혹은 우측 측면으로 전진하는 유형이 다였다.
기회가 오지 않은 손흥민은 또다시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4골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markstat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