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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도 하니까"…'60대' 견자단, 나이 잊은 액션 (천룡팔부)[종합]

기사입력 2023.01.19 18: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천룡팔부: 교봉전' 견자단이 나이를 잊은 액션 배우·감독으로 돌아왔다.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감독 견자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이자 배우 견자단과 최철호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영화다. 

견자단이 연출을 맡은 '천룡팔부: 교봉전'은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등의 작품을 쓴 무협작가 김용의 베스트셀러 '천룡팔부'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이날 견자단은 소설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며 신경 쓴 점을 밝혔다.

그는 "김용 소설 속 캐릭터가 많고 복잡해 영화화가 어려웠다"며 "40년 간 액션을 했지만 제 액션 스타일이 하나로 고정되길 원하지 않는다. 무술은 영화의 일부일 뿐이고 스토리를 통해 인물을 구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인물이 개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모두 아끼는 장면이 됐다"며 "그 중 '단의주(은혜와 의리를 끊으며 마시는 술)'를 마시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너무 좋다. 스케일도 그렇지만 문과 무를 모두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면이 관객의 정서를 고조시키는 장면이다"라고 덧붙였다.

견자단은 "액션이 멋있어야 하는 건 기본적인 것이고, 그보다 어려운 건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이다"라며 연출자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견자단은 액션배우를 하다보니 부상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부상이 많지만 직업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부상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며 "항상 땅에 선이 있는지, 못이 튀어나왔는지 현장의 디테일을 체크해 누군가의 부상을 최소화한다. 그래서 제 영화에서 부상입는 건 거의 저 혼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1963년 생으로 60살이 됐다"며 "나이는 숫자일 뿐이지만 이게 몸으로,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더라. 그래도 영화를 찍고 전념하다보면 움직일 원동력이 나온다"고 밝혔다.

견자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영화인이 되는 것"이라며 "제가 그간 쌓은 스킬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톰 크루즈가 했으니 저도 할 수 있다"며 변함없는 액션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40년 간 액션 영화를 찍으며 쌓은 자신의 가치관 또한 밝혔다. "제 영화 속 '사람 됨'에 위배되는 원칙을 가진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저는 제 원칙에 위배되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이야기한 견자단은 '무협정신'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견자단은 한국 팬들에게도 "앞으로도 좋은 영화 찍겠다. 저뿐 아니라 앞으로의 액션영화와 무협영화를 사랑해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25일 개봉한다.

사진 = 팝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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