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웅'의 정성화가 영화 촬영을 위한 체중 감량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8일 오후 뮤지컬 '영웅'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는 에이콘 윤호진 예술감독, 윤홍선 대표,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참석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으로,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2009년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이후 9번째를 맞은 이번 뮤지컬은 동명의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하며 한층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와 뮤지컬에서 동시에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는 14kg를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감량 비결에 대해 "다이어트는 비결이 없다. 현미밥이나 방울토마토, 공연 전에 닭가슴살에 아롱사태를 먹고 공연하고 이렇게 한 달을 지내다 보니 10kg가 빠져있더라. 공연이 끝나고 또 운동을 했다. 그 당시로 돌아가라면 다시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체중 감량으로 체력이 떨어진 정성화는 "노래하다가 기절하기도 했다. 관객은 몰랐을 것이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 뒤는 암전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장부가'라는 넘버를 부르면 기절할까봐 걱정을 하기도 한다. 트라우마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살을 꼭 빼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뮤지컬 '영웅'이 영화화가 된다는 건 꿈같은 순간이었다. 주연을 맡았다. 늘 조연을 하다가 주연을 하게 됐는데, 그것도 뮤지컬 영화였다. 살을 안 뺄 이유가 없었다. 입금돼서 뺀 게 아니라 소망에 의해서 뺀 것이다. 촬영 기간 내내 유지하느라 힘들었다. 몸매 유지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사회 때 다시 얼굴을 보니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작품을 할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얄쌍한 몸매로 촬영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정성화는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대사의 호흡이나 자연스러운 느낌을 영화에서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감독과 나의 공통적 의견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 영화의 촬영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하며 "현장에서 라이브로 녹음하면서 영화 연기를 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걸 깨달았다. 노래를 잘하면 감정이 무너지고, 감정을 잡으면 노래가 무너지고 둘 다 잘하면 뭔가 애매했다. 모든 노래를 14~15 테이크를 가져갔고 '장부가'는 40번을 불렀다"고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사진=에이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