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채종협이 서은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채종협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업준비생 박인성 역을 맡았다.
종영 소감을 묻자 채종협은 "마지막 촬영은 뭉클했다. 웃고 있었지만, 한없이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회를 시청했을 때도 한없이 아쉬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장님이 스마트폰에 갇혔다는 설정, 가상현실이라는 소재 등 판타지적인 웹툰 요소를 드라마로 어떻게 풀어냈을까. 채종협은 "웹툰 원작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판타지적인 소재가 너무 많았고 병맛 코드와 코미디 같은 요소가 많았다"며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는 현실적인 소재로, 핸드폰에 영혼이 들어갔다는 소재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현실적인 베이스를 가져오다 보니까 그렇게까지 허구적인 느낌은 없었다. 연기할 때 정말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핸드폰과 대화하는 거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촬영 날까지 핸드폰하고 말하는 게 익숙해지지 않았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어서 평소에 물어보곤 했는데, 드라마 하고 나서는 안 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 최종화에서는 스마트폰에 갇힌 김선주(박성웅 분)가 실버라이닝이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위해 만든 AI '바로 4.0'이란 점이 밝혀지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또 정세연(서은수)는 박인성과 연인이 됐으며, 김선주는 병실에서 금방이라도 깨어날 듯한 모습을 보이며 열린 결말을 맞았다.
이에 대해 채종협은 "열린 결말이어서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시즌 2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반전 결말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알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AI보다 더 AI 같은 비서 정세연 역을 연기한 서은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채종협은 "되게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어 "의지도 많이 했고, 정말 비서 같았다. 제가 모르는 부분도 잘 챙겨줬고, 그만큼 같이 촬영할 때도 의지할 수 있게 리드도 해줬다"고 말했다.
박인성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제가 제일 신경 썼던 것이 순박함, 순수함, 취준생의 느낌이었다. 세상에 있을법한 취준생이면서도 세상에 없을법한 취준생이었다. 보통 취준생은 눈칫밥을 먹고 사는 느낌인데 인성이를 보면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벙한 느낌도 많이 나고, 그런 모습들에 더 중점을 뒀다. 이름 그대로 인성이 바른 친구다. 진실만을 쫓고 뭐든지 매사에 진심인 친구다"라며 "그래서 그룹이든 실버라이닝이든 모든 인물들을 만났을 때 진실을 쫓는 모습에 최대로 신경을 썼다"고 답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채종협은 "비슷한 편인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아직 좀 부족하고 미흡해서 그렇게 보여지진 않지만, 진실되게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진심을 보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ENA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