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출신 수비수 스티븐 켈리가 최근 첼시에 입단한 미하일로 무드리크에 대해 '콕' 찍어 손흥민을 생각나게 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HITC’는 17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첼시에게 그들 만의 손흥민을 빼앗겼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수 무드리크의 영입을 발표했다.
당초 아스널행이 유력했던 무드리크는 첼시의 막대한 이적료, 높은 주급과 주전 보장 등 적극적인 구애에 힘입어 첼시행으로 선회했다.
무드리크는 첼시와 8년 6개월가량의 계약 기간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40억원)라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HITC는 "켈리는 첼시가 아스널로부터 무드리크를 뺏어낸 것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를 손흥민과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켈리는 무드리크에 대해 "나는 그가 아일랜드를 상대로 몇 차례 경기 뛰는 것을 봤다. 그는 경기를 완전히 찢어놓았다"며 "그의 속도도 엄청 눈에 띄었다"라고 무드리크 경기 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치 토트넘의 손흥민을 생각나게 한다.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은 매우 빠르고, 양발을 사용하면서 직접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 유소년팀을 거치며 성장한 무드리크는 빠른 드리블 속도와 강력한 킥력이 강점이다.
지난 두 시즌 샤흐타르 성인팀에서 데뷔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을 만한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샤흐타르가 2022/23 시즌 전반기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1-1 무승부, 라이프치히 4-1 승리 등을 거두는 선전 속에서 무드리크는 뛰어난 공격력으로 일조했다.
무드리크가 양발을 잘 사용하며 킥이 뛰어난 점과 직선적인 돌파를 즐긴다는 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인정받은 손흥민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거친 몸싸움과 빠른 템포로 많은 선수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드리크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한 손흥민의 활약상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켈리는 무드리크가 좋은 자원일지라도 첼시에 필요한 자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첼시는 이미 많은 선수가 있다. 메이슨 마운트, 하킴 지예시, 주앙 펠릭스, 크리스천 풀리식 등이다. 이제 그들은 센터 포워드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첼시의 무드리크 영입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