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3 10:22
김덕현은 12일 저녁, 대구육상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16m99를 기록했다. 김덕현은 16m97을 뛴 2위 리반 샌즈(바하마)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기록인 17m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인 김덕현은 자신의 주 종목인 세단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덕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부진을 만회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단뛰기에서 김덕현은 5위에 머물렀다.
현재 한국 육상은 트랙종목보다 도약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김덕현과 더불어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7, 안동시청)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는 8월 27일 개막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덕현은 예비고사를 치렀다. 경기를 마친 김덕현은 "2차시기까지 파울을 범해 짜증이 좀 났었다. 그래서 3차 시기에는 파울만 하지 말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도약을 했는데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 김덕현은 "경기 시간 분배가 조금 아쉬웠다. 다른 종목 때문인지 대기 시간이 30분 이상이 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스타디움 안이 추웠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대기 시간 없이 원활하게 이어졌다면 다른 선수들도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었다.
체력 훈련에 전념해온 김덕현은 체육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자신의 동작을 수시로 점검하며 과학적인 훈련에 전념한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김덕현은 17m50을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덕현은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 = 김덕현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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