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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5월 대공세 키워드는 '선발 야구'

기사입력 2011.05.13 07:40 / 기사수정 2011.05.13 07:40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선발 야구를 앞세운 엘롯기의 5월 대공세가 시작됐다.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LG 롯데 KIA, 이른바 '엘롯기 동맹'이 힘을 내고 있다. LG의 상승세는 말할 것도 없고 하위권의 롯데가 5월 7승 2패의 급상승세를 타며 6위로 뛰어오른데다 KIA마저 최근 4연승으로 삼성과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엘롯기 동맹'이 두산과 삼성을 집어삼킬 기세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의 5월 대공세는 '선발 야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 봉타나의 귀환… LG, 구단 역사상 최강 선발진 구축?

봉중근이 12일 잠실 한화전서 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여전히 제구력도 좋지 않았고 직구 스피드도 시속 140km 초반을 쉽사리 넘기지 못했다. 87개의 볼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가 49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봉중근에게는 여우 같은 경기 운영 능력이 있었다. 주무기인 너클 커브의 제구력이 썩 좋지 않았고 서클 체인지업도 이날 따라 덜 떨어졌지만 투심 패스트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며 경기 중반까지 버텨냈다.

봉중근마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LG는 봉중근 박현준 리즈 주키치 김광삼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5월 6승 중 3승이 선발승이고 박현준(1.69) 리즈(3.00) 봉중근(3.77)이 5월 짠물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LG의 5월 급피치 밑거름이 선발진이라는 데 이견을 보일 사람은 없다. 구단 역사상 이런 선발진이 언제 구축됐었나 싶을 정도다.

▲ 고원준 선발 전환 성공… 사도스키도 부활 조짐

롯데도 마찬가지다. 5월 초순 고원준과 코리의 보직 변경이 대성공으로 귀결되고 있다. 코리는 연일 불펜에서 마당쇠 노릇을 해주고 있으며 그 사이 선발로 돌아선 고원준은 5월 선발로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75로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도스키도 12일 사직 넥센전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룰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더 이상 팔꿈치 통증은 없어 보인다. 5월 선발 2경기 평균자책점은 불과 0.69.

롯데는 이로써 송승준 장원준 고원준 사도스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토종 '준 트리오'의 탄생. 양승호 감독은 팀의 미래를 위해 고원준을 마무리로 키우려고 하지만 일단 고원준이 선발로 뛸 때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쉽사리 마무리로 다시 보낼 수 없을 듯하다. 물론 2군서 구위 재조정 중인 이재곤 김수완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어쨌든 이재곤 김수완 없이도 롯데는 5월 들어 7승 2패로 6위로 올라섰으며, 2위 LG에 3.5경기 차로 접근했다. 5월 선발승만 5승이다.

▲ 업계 최강 선발진 위용 과시

KIA 선발진은 5월 들어 명불허전이다. '불펜 알바'를 뛰었던 서재응이 돌아오면서 로페즈 윤석민 트레비스 양현종 서재응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KIA는 5월 들어 5승 4패를 기록했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2.81로 SK에 이어 2위다. 물론 선발진이 짠물 피칭을 거듭한 결과다. KIA의 5월 선발승은 4승인데 토종 에이스 윤석민은 5월 2승 평균자책점 0이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로페즈도 1패 3.60이다.

이밖에 트레비스도 1승 1패 2.92이며 4월 부진했던 양현종도 1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고 서재응도 1패 평균자책점 2.84다. 불펜진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최근 4연승으로 4위로 뛰어 올랐다. 타선만 힘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상위권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엘롯기'의 선발 야구는 여름 승부서 엄청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격의 화려함 속 선발진의 내실은 이들의 4강 항해가 무리수 없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선발 야구를 앞세운 엘롯기의 5월 대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봉중근 박현준 사도스키 고원준 윤석민 트레비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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