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박소담이 영화 '유령' 촬영 후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이야기했다.
박소담은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에서 조선임인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를 연기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박소담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갑상선 유두암 투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 촬영 내내 몸이 아픈 걸 몰랐다.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 연기를 하는 것, 매일 현장에 나가는 것이 두려운게 처음이었다. 몸이 제게 보내는 신호였는데 감정적인 신호라고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가 건강검진을 하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유령' 후시녹음을 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조금만 늦었으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 했다. 시기가 딱 맞아서 유리코에게 에너지를 쏟고 아픈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조금만 늦었으면 후시녹음도 못하고, 회복도 못했을 것이다. 지금 많은 분을 만나서 제 목소리로 인사를 드리는 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박소담은 '완치'에 대해 "완치 판정은 항암 치료 때 재발 확률을 따지는 것인데 저는 너무 다행스럽게도 항암치료는 하지 않았다"며 "제 목에 혹이 10개나 있더라"고 밝혔다.
그는 "혹이 임파선까지 전파가 되어 너무 위험했다. 목을 열어보니 임파선 다음은 폐 전이라서 조금만 늦었으면 항암치료를 했어야 했다"며 당시 위험했던 몸 상태를 전했다.
박소담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호르몬제 때문에 피부가 많이 안 좋아졌다. 수술 때문에 많은 게 정체 되어 있어서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5~6번 필라테스도 하고 왔다. 제 자신 의 패턴을 찾아 흐름을 많들지 않으면 올라오지 않겠더라"며 회복 중인 근황을 밝혔다.
그는 "아팠던 건 그만큼 쉬지 않았기에 몸이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그런 것 아닌가. 저를 좀 들여다보며, 제 상태를 보며 나아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오래 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