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1박 2일' 멤버들이 꽁꽁 언 식재료로 인해 요리에 난항을 겪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가 강추위 속에 요리를 하게 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삼계탕 재료를 걸고 저녁식사 복불복을 시작했다. 이정규PD는 삼계탕 재료는 자연냉장고에 있다고 알려줬다. 딘딘은 의문의 자연냉장고로 이동하면서 "진짜 춥다. 말도 안 돼"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영하 14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26도인 상황에 벌벌 떨고 있었다. 김종민은 "해 떨어지고 산속이다 보니까 두 배다"라고 말했다. 연정훈은 자연냉장고가 아니라 자연냉동실이라고 했다.
멤버들은 김종민 팀과 연정훈 팀으로 나뉘어 토종닭, 육수용 곰탕, 각종 한약재, 쌀밥과 김치, 라면, 계란 등 총 18개의 식재료 상자를 10분 동안 찾아야 했다. 나인우는 호기롭게 나섰다가 "땅이 얼었다. 이거 어떻게 하느냐"라며 난감해 했다.
멤버들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문세윤이 돌담 쪽에서 식재료 통을 처음으로 찾았다. 멤버들은 제작진이 땅 속에 통을 숨겨놨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땅이 아니라 눈 속에 숨겨둔 상황이었다.
제한시간인 10분이 지났지만 메인재료 닭을 찾은 팀은 없었다. 이정규PD는 닭은 계곡에 있다고 알려주며 3대 3 닭싸움을 통해 이긴 팀이 닭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연정훈 팀의 유선호가 최후의 1인자로 등극하며 닭을 획득했다.
멤버들은 해가 진 가운데 의지할 것은 장작불만 있는 산속에서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연정훈은 추워서 코가 빨개진 얼굴로 "냉동고에서 요리를 해볼까"라고 말했다.
두 팀은 상부상조를 약속한 뒤 서로 필요한 재료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요리하기로 했다. 닭을 가져간 연정훈 팀은 삼계탕 준비를 했다. 유선호는 닭에 넣을 찹쌀을 씻는데 물을 넣자마자 바로 살얼음이 얼어 당황했다.
유선호는 슬러시가 된 찹쌀과 언 마늘을 닭 안에 넣고 실로 묶은 뒤 가마솥 안으로 투하했다. 문세윤은 "근데 인간적으로 손이 시려서 미치겠다"고 했다. 연정훈은 "이거 에스키모의 삶 아니야?"라며 역대급으로 추운 날씨에 혀를 내둘렀다.
김종민 팀의 딘딘은 볶음밥을 하기 위해 연정훈 팀에게 얻은 아이스 대파로 파기름을 냈다. 딘딘은 달걀 4개가 필요해 김종민에게 얘기했다. 김종민이 달걀을 깨는데 흰자가 젤리처럼 나왔다. 달걀도 얼어버린 것. 달걀에 이어 밥도 꽁꽁 얼어서 녹지를 않았다.
딘딘은 혹한기급 촬영이 진행되자 제작진을 향해 "우리 올해 혹한기 안 하죠?"라고 물어보기에 이르렀다. 김종민은 "지금이 혹한기야. 오늘 날씨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