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난 시즌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던 KIA 타이거즈. 올해 나성범(34), 소크라테스 브리토(31)와 공격의 중심을 잡을 적임자는 누가 될까.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5위를 차지하며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원동력은 매서운 타격이었다. 팀 타율(0.272)과 OPS(0.747) 전체 1위, 타점 2위(677타점)를 차지하며 타선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공격의 핵'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있었다. 나성범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10을 기록, 이적 첫 해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맹활약을 인정받은 나성범은 7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는 127경기에서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12도루 OPS 0.848 호성적을 거뒀다. 시즌 도중에 당한 코뼈 골절상이 아니었다면, 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올해도 KIA와 함께 간다. 총액 110만 달러(연봉 50만, 계약금 30만, 옵션 30만 달러)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나성범은 3번, 소크라테스는 5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섰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는 제 몫을 해냈지만, KIA는 4번 타순 고민이 있었다. 5월까지 8홈런 44타점 맹활약을 펼치던 4번타자 황대인이 6월(타율 0.205)부터 기복을 보이며 5번에 이어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이후 KIA는 나성범과 최형우를 번갈아 4번타자로 기용했고, 시즌 막판에는 소크라테스가 4번타자로 고정 출전했다.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나성범-소크라테스-최형우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내세웠다.
2023시즌에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중심 타선에서 화끈한 타격을 뽐낼 예정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자리는 누가 채울까. 지난 시즌 나란히 홈런 14개를 터트린 최형우 또는 황대인이 유력하다.
통산 356홈런에 빛나는 최형우는 지난해 132경기에서 타율 0.264 14홈런 71타점 OPS 0.787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에 타율 0.314 7홈런 36타점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여전히 한 방을 터트릴 장타를 보유 중이고, 득점권 타율도 0.282로 준수했다.
황대인이 중심 타선에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2022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OPS 0.716을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특히 황대인은 득점권에서 3할(0.296)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팀 내 타점 2위에 올랐다. 찬스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황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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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