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황정민이 현빈과 한 작품에 출연하며 새롭게 느낀 감정들을 얘기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참석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이 피랍사건 발생 후 모든 것이 낯선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 온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역을, 현빈이 황정민과 중동 지역 전문 국정원 요원으로 현지에서 거칠게 살아온 박대식 역을 연기했다.
또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의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으로 현지 사정과 언어에 능통해 교섭 작전에 없어서는 안 될 통역을 하는 이봉한, 일명 카심으로 출연해 위트와 재미를 더한다.
이날 황정민은 "(현)빈이와는 평소에 정말 친한 사이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일로 만났을 때는 또 다른 색다름이 있더라. 그 점에 분명히 기대를 했고, 현빈 씨가 그 기대에 맞게 너무너무 훌륭하게 해내는 것을 봤다"고 얘기했다.
또 "아시다시피 연기라는 것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나도 모르게 더 커가는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하면서 너무나 재밌고 행복했다"고 만족했다.
황정민은 "또 하나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친하니까 막 대할 수 없지 않나. 더 조심스럽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며 웃었다.
이를 듣고 있던 현빈은 "'교섭'을 찍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배우로서 배운 것들이 많았다"면서 "나름대로 꽤 오랜 시간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생각을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을 황정민 선배를 만나서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배님이 '우리 꼭 다시 한 번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교섭'을 찍으면서 느꼈던 시야들이나 여러가지를 형에게 또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만큼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뭔가 말을 안해도 의지할 수 있고, 친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이디어를 같이 증폭시킬 수 있고 스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다는 게 큰 도움이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교섭'을 촬영하게 된 것이 '인연'이라고 표현한 황정민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도 못할 수 있고,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것은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이렇게 관객과 만나는 것도 큰 인연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못하다가 이제 개봉하게 되는 것은 지금이 적기여서 그렇지 않나 싶다. 절박하고 절실한 작품이다"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교섭'은 1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