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원조 스타 강사' 문단열이 폐섬유증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문단열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문단열은 대부분의 시간을 양양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문단열은 방 한 켠에 놓인 아버지의 유골함을 매만지며 하루를 시작했다.
요리를 하던 문단열은 "유기농 아니면 안 된다. 되게 고급 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세대 원조 스타 강사 문단열은 지난해 1월, 폐섬유증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90년대 초반에 학원을 차렸다. 한 1년 반 정도 열심히 가르치고 고생해서 학원이 잘되기 시작했다. 1,300명 정도 학생이 왔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영어 강사를 하다가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 요즘 말로 영끌(영혼 끌어모으기)을 해서 반 층 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리고, 세 층으로 늘렸다. 그리고 IMF가 왔다"고 전했다.
수십억의 빚을 지게 됐다는 문단열은 "싹 다 망할 때 저도 싹 망했다. 벌었다가 엎어지고, 빌리고 갚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제가 방송에서 떴다. 그 당시에 문단열이 강남에 빌딩 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저는 막상 그렇게 바쁘게 TV에 출연하면서도 빚 갚느라고 인기가 있고 말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문단열은 7년 전부터 시작했다는 영상 제작 사업 회의를 시작했다. 2017년 영어 강단에서 내려왔다는 문단열은 "큰돈 빌리고 막고 또 큰돈 빌리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제가 20년 동안 갚은 빚이 30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장암이 찾아왔다고. 문단열은 "죽나 안 죽나 해보자고 하다가 암에 걸렸다. 그렇게 일하면 죽는다"라고 덧붙였다. 어렵게 대장암을 극복한 문단열은 작은 영상 사업을 시작했고, 양양에서 홀로 폐섬유증 투병 생활 중이었다.
문단열은 아침부터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침 운동이다. 목소리 운동. 병 생기고 나서 목소리가 상했다. 완전히 목소리를 잃어버렸었다. 같은 노래를 계속 부르면서 목소리가 돌아오나 체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