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병역 비리 의혹 아이돌'로 지목됐던 그룹 빅스의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12일 'SBS 8뉴스'는 래퍼 라비가 최근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입대로 인해 프로그램까지 하차했던 라비가 어쩌다 '병역비리돌'이 되었을까.
▲ 눈물의 '1박 2일' 하차
1993년생 라비는 입대를 앞둔 지난해 5월,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하차 당시 라비는 "이렇게 철없이 마음 편하게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하는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며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 "건강상 이유"로 사회복무
이후 라비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건강상의 이유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대체 복무 등급 판정을 받은 것.
라비는 SNS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27일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가기 전에 여러분들 얼굴 보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소식 알려드리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 '뇌전증 수법' 브로커와 손잡았나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은 12일, 유명 아이돌 출신 래퍼가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을 감면 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로커 구씨는 의뢰인 중 스포츠 선수, 래퍼 등 유명인이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해당 스포츠 선수는 프로배구 조재성으로 알려졌다.
'유명 아이돌 출신 래퍼'로 라비가 지목되자 소속사 그루블린은 12일 오전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추후 정확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안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현실은 병역법 위반 혐의 '입건'
그러나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합동수사팀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병역법 위반 혐의 입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라비의 앞뒤 다른 행보에 대중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라비는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라비는 2019년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 솔로 활동 및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방송화면, KBS 2TV 방송화면, 라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