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5타수 4안타에 홈런까지!

애리조나 (13승8패)      3    -    2      LA 다저스 (13승7패)
승: 러스 오티스(2-1, 3.60)              패:스캇 에릭슨(1-2, 7.20)

                                                                  R   H   E
애리조나      0  3  0      0  0  0     0  0  0        3    5    0
 다저스        0  1  1      0  0  0     0  0  0        2   10   0


시즌 두번째 홈런!
오랫만에 최희섭의 호쾌한 타구를 볼 수 있었다.  그가 빅 리그에 진출해서 처음으로 한 경기에 4안타를 몰아치면서 차츰 살아나는 타격감에 가속을 붙였다.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1회 1사후에 나와서 좌 중간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초 애리조나 공격에서는  다저스의 선발 에릭슨에게 션그린의 홈런과 루이스 테레로의 투런 홈런으로 3득점에 성공하며 애리조나가 앞서갔다.

2회말 들어서 제이슨 필립스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3 - 1 로 쫒아 갔고, 3회말 주자 없이 1사에 들어선 최희섭은 가운데 뚝 떨어지는 75마일짜리 변화구를 걷어 올리며 우중간 홈런을 만들었다. 14일 이후 시즌 두번째의 홈런이었다.

5회말에도 투볼 상황에서 제 3구를 치면서 투수쪽 강습안타를 만들었다. 2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중심 타선인 드류와 켄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찬스는 계속 무산되었다.

7회말에도 나카무라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츠투리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에 최희섭이 나왔다. 최희섭은  연속 안타로 기분이 좋은 그 감을 놓치지 않고  두번째 공을 유격수 쪽 강습 안타를 만들며 다시 출루했다. 아쉽게 드류가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7회말 공격도 득점없이 끝이 났다.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다!
3 - 2 로 다저스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말 공격은 너무나 아쉬웠다.  효과적인 계투로 1점차 승부를 잘 지킨 애리조나는 10번중 9번의 세이브에 성공한 마무리 브랜던 라이언이 나왔다. 선두타자 필립스는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고 대타로 나온 선수는  올멘도 사엔즈였다. 

좌투수시 최희섭을 대신해서 선발 출장 하거나 또는  대타로서 타율0.435의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주는 사엔즈는 오늘도 실망시킴없이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츠투리스가 2루수쪽 강습안타로 1사에 1,2루의 끝내기 찬스가 온 것이다.

타석은 4타수 4안타의 최희섭이었다. 마지막 타석 마저도 한 건 해주었다면 팀 승리를 이끄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제 3구를 휘둘러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오늘 5타수 4안타 홈런1, 득점1, 타점1, 타율0.260으로 상승되었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라이언은 최희섭 이후 2사 1, 2루에 나온 드류를 내야 땅볼 아웃으로 시즌 10번째 세이브에 성공했다. 다저스의 선발 에릭슨은 두개의 피홈런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러스 오티스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투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3 - 2 로 다저스는  상승세의 애리조나 기세를 꺽지 못하고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라는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2회 홈런 두방의 위력과 알토란같은 계투의 성공으로 실속있게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준 애리조나는 랜디존슨이라는 특급투수는 없어도 안정감있게 선발진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고, 불펜진들과 마무리가 돗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트로이 그로스와 션 그린의 가세로 한 층 무거운 중심타선의 면모를 갖추면서 5연승 질주에 성공한 애리조나는 0.5게임차로 다저스를 추격하며 NL 서부지구의 판세를 예상을 할 수 없는 혼전으로 몰고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