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다비치 강민경이 열정페이 논란에 대한 심경을 재차 밝혔다.
11일 강민경은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채용 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강민경은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며 글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 대졸/3~7년차/경력직/CS 채용 공고를 연봉 2,500만 원에 올렸던 것에 대해 강민경은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경력직 공고에 신입 연봉을 잘못 게재했다는 해명으로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강민경은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며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민경은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습니"며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고 전했다.
"면목 없다"는 강민경은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합니다"라며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해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강민경 글 전문.
다음은 강민경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민경입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지난 6일, 저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 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게시되었습니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쳐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비에무아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습니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2. 아비에무아의 퇴사율과 경력직 연봉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십니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래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습니다.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갑니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습니까
정말 무지했습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입니다.
면목 없습니다.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비에무아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아비에무아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아비에무아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께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습니다.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제가 더 살피고 아끼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