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보다 정확하게" 백지 상태서 '새출발', 대표팀 감독 선임 늦어질까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마이클 뮐러(58)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빠르기'보다 '정확도'를 강조했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용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해 이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현재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인 마이클 뮐러(58) 씨를 새로 선임했다”고 4일 발표했다.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출신의 뮐러 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이후,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뮐러 위원장은 앞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용수 전 위원장에게 1차 감독 후보군을 전달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뮐러 위원장 선임 당시 “뮐러 위원장이 중심이 된 새 위원회에서 필요하면 후보군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위원회가 새로 꾸려지면 본격적으로 선임 작업이 진행될 것이므로 2월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당초 목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감독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선정 기준을 정해야 한다. 감독 물색과 평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특정 국적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어 기준에 따라 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지 상태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각각의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우선 1차적인 후보군을 전임 위원장에게 받아 감사하다. 하지만 제가 우선 제 네트워크까지 활용하고 있다"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발언 이후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왔다.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건 독일인 감독도 검토하는 것인지 묻자 뮐러 위원장은 "제가 독일인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린 모든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 적절한 대답을 할 순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시기도 문제다.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에 들어갈 경우 앞서 계획했던 2월 말까지의 대표팀 감독 선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3월에 A매치 일정이 있는 만큼 차기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2월 말 선임이 필요하다. 여차하면 3월은 대행 체제로 치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뮐러 위원장은 "축구에서 특정 날짜를 예상하긴 어렵다. 그보다 중요한 건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저 ‘빨리 빨리’ 하는 것보다는 절차에 따라서 확실한 감독 선임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신문로,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