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아시아 갈락티코'를 꿈꾸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셀틱은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 대체자로 대한민국 월드컵 스타 조규성(24, 전북현대)을 영입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셀틱은 이번 시즌 리그 6골을 터트린 그리스 공격수 야코마키스가 일본 J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쳐지자,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린 조규성을 영입망에 올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지난 8일 "셀틱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전북현대에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45억원)를 제시했다"라고 보도하면서 이적설에 힘을 더했다.
새로운 한국 축구 스타 조규성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셀틱은 조규성이 아니어도 '벤투호' 27번째 선수인 스트라이커 오현규를 데려오겠다는 태세다.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이자 과거 기성용과 차두리가 뛰었던 셀틱은 현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선수단에 아시아 선수가 대거 포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셀틱은 지난달 30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를 임대 영입하면서 한국 이웃나라인 일본 선수들만 무려 6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일본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 마에다 다이젠을 포함해 후루하시 교고, 이데구치 요스케, 하타테 레오, 고바야시 유키까지 셀틱은 유럽 클럽임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일본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일본 외에도 호주의 베테랑 미드필더 애런 무이까지 포함하면 아시아권 선수 숫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셀틱에 아시아권, 특히 일본 선수들이 유독 많은 이유로는 지난 2021년 6월에 셀틱 감독으로 부임한 호주 출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유로 꼽힌다.
호주 대표팀을 2013~2017년 지휘하다보니 아시아 곳곳의 실력 있는 선수들을 잘 알고, 네트워크도 잘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호주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엔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이끌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9시즌 요코하마를 15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2021년 셀틱에 오면서 호주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유럽 빅클럽 감독이 된 뒤엔 눈여겨봤던 아시아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팀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까지 이란 선수들도 유심히 관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이란 정세가 좋지 않아 선수 영입 가능성은 꽤 내려갔다.
대신 조규성 등 한국 선수들에 눈을 돌리면서 유럽 굴지의 구단을 아시아 올스타로 만들 태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