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김영철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6일 유튜브 우원재의 요모조모 채널에는 코미디언 김영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철은 "홍보하러 왔다.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다. 내 이름 걸고 영철업쇼라고 했는데 구독자가 1300명이다"라고 말했다.
우원재는 "나도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스트레스가 있다"라며 공감했다.
김영철은 멈추지 않는 입담을 자랑하는가 하면 재즈풍의 캐럴송 '내돈내산 뻥'을 불러 우원재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평생을 에너지 좋게 사는 비결을 묻자 "아침에 라디오를 7시부터 9시까지 하는데 어떤 분이 그러더라. 어쩜 아침에 월화수목 똑같이 목소리를 유지하냐고 한다. 자신감 있게 바로 대답했다. 저는 목소리 톤값이 설정돼있다. 목이 잠기는 날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성악가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살면서 가장 펑펑 울었을 때'도 고백했다.
김영철은 "슬펐던 순간이 많더라. 고2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고3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다. 열아홉 살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었는데 펑펑 울었던 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밖에 없는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날 종일, 장례를 치르는 날, 그 주 그거만큼 아직 슬픈 날이 없다. 그래서 내가 더 신나게 잘 살아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너무 보고 싶다.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 이상하게도 꿈에 잘 안 나타난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꿈에 잘 안 나타난다 했더니 김구라 형이 '아마 꿈에 안 나타난 건 네가 시끄러워서 안 나타나는 거야'라고 했다. 눈물이 싹 들어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원재는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할머니 손에 커 특별한 존재였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너무 보고 싶은 날에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할머니가 보고 싶은데 꿈에 나타나면 좋은데 안 나오신다고 했다. 아버지가 해줬던 말이 다른 모습으로 나왔을 거라고 했다. 본인 모습으로 나오면 그다음 날 우리 손자나 아들이 더 그리워하고 힘들어할 것이니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절대 슬픈 꿈으로 안 나올 거로 말해줬다"라고 들려줬다.
우원재는 "감히 내가 엄청 어리지만 아버지 말을 빌리면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고 믿고 할머니를 기다린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 김영철을 감동하게 했다.
사진= 우원재의 요모조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