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월드컵과 라리가에서 경고와 퇴장을 남발해 논란을 일으킨 심판이 결국 다음 경기에서 심판 배정을 받지 못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라리가 심판 안토니오 라오스는 다가오는 2022/23시즌 라리가 경기를 배정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8년부터 라리가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오스는 굉장히 권위적인 성격으로, 선수가 판정에 대해 조금만 항의해도 곧바로 경고를 꺼내들면서 팬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심판이다.
그동안 라리가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라오스 심판은 최근 월드컵과 리그 경기에서 과도하게 경고를 남발해 전 세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심판진에 합류한 라오스 심판은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간의 맞대결에서 선수들에게 경고를 무려 16장을 꺼내들었고, 코치진까지 포함해 경고 18장을 꺼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월드컵 역대 한 경기 최다 경고 횟수 타이기록을 이룬 라오스 심판에 대해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PSG)는 "FIFA(국제축구연맹)는 이런 심판을 중요한 경기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 그는 수준 미달"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도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본 최악의 심판"이라며 메시 의견에 동조했다.
여론을 의식한 걸까? 8강전에서 경고를 남발했던 라오스 심판은 이후 월드컵 경기를 배정받지 못해 스페인으로 돌아갔는데, 복귀 첫 경기에서도 경고를 마구 꺼내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라오스 심판은 지난달 31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라리가 15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 간의 '카탈루냐 더비'에 주심을 맡아 경고를 17장이나 꺼내들었고 선수 2명을 퇴장시켰다.
지난 5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전 세비야와 리나레스 맞대결에서도 판정에 거칠게 항의했다는 이율 세비야 감독 호르헤 삼파올리를 전반 15분 만에 퇴장시키면서 빈축을 샀다.
연달아 과도하게 경고를 남발하면서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라오스 심판은 결국 다음 경기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고, 일부 매체들은 라오스 심판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심판직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