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박명수가 과거 설움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8주년 축하사절단으로 고정 게스트 김태진과 전민기가 출연했다.
'게릴라 데이트' 등 오랜 활동 동안 다양한 스타들을 만났던 김태진은 "이제껏 자신이 만난 스타 중에 박명수가 제일 따뜻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박명수는 "내가 스타인가?"라며 머쓱해했지만, 김태진은 "아우, 스타죠"라며 감쌌다.
한때 아나운서를 꿈꿨으나 이제는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아직 초보 방송인인 그는 "처음 박명수와 방송한다고 했을 때 기가 죽었다. 하지만 한 번 박명수랑 방송을 해보니 이제 괜찮더라"고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랑 한 번 (방송)하면 다 가능하다"고 맞장구쳤고, 김태진 역시 "박명수, 김구라와 방송하는 것은 하드 트레이닝이다. 트레이닝하고 갈 데가 없어서 그렇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8주년 특집 라디오인 만큼 축하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목이 좋지 않은 김태진을 대신해 박명수가 자축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흔히 볼 수 없는 박명수의 라이브에 김태진, 전민기는 환호했다. 라이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CD를 찍어도 되겠다"라는 칭찬을 들은 박명수는 "CD 찍어봤자다. 예전에 CD를 찍었다가 폐기했다. 매니저가 CD를 찍어서 돌렸는데 버려져 있던 걸 발견했다. 그 CD가 '바다의 왕자'다"라고 과거를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상에 대해 짐짓 의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불쑥 "상 받는 거 별로 안 좋아해"라고 말한 박명수는, "라디오를 10년 하면 상을 준다. 근데 상 받는 거 싫어해서 그 전에 관둘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거다"라고 밝혔다. 다소 뜬금없는 박명수의 선포에 김태진, 전민기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또 박명수는 배우 황정민의 기에 눌렸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태진, 전민기가 동갑내기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박명수는 "동갑내기라도 사회에서는 친하게 지내기가 사실 힘들다. 나도 다른 사람한테는 쫄린 적이 없는데 황정민한테는 쫄리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박명수는 황정민에게 "잘 지냈어?"라고 말했다가 황정민이 "우리 말 놨었나요?"라고 받아쳐 당황했었던 일화를 전했다. 박명수와 황정민은 모두 1970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이 외에도 박명수는 삼행시 코너에서 직접 '박명수'로 삼행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 박혁거세, 명. 명심보감, 수. 수리수리 마수리'라고 답한 박명수에 모두가 폭소케 해 명실상부 개연성 없는 삼행시 장인 면모를 뽐냈다.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