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호주 출신 배우 휴 잭맨이 미성년자 성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엑스맨' 시리즈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휴 잭맨은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싱어의 혐의로 인해 영화에 오점을 남겼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건 정말 대답하기 복잡한 질문"이라며 "거기엔 많은 것들이 걸려있다. '엑스맨'은 코믹스 원작 영화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작품이었고, 자랑할 만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분명히 물어봐야 할 질문들이 있고, 난 그것들을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멋드러지게 답변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그건 매우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우선 궁극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이뤘고 어떤 모멘텀을 갖게 됐는지 자부심을 갖고 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엑스맨' 촬영 당시 브라이언 싱어는 촬영장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작가들과의 불화를 빚기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출연진들 사이에 대립이 있었고, 출연 배우 중 한 명은 싱어의 사업 동료 세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스톰 역으로 출연했던 할리 베리는 최근 "브라이언은 일하기 쉬운 사람은 아니다. 모두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고, 한 임원은 할리우드 리포터(THR)에 "(싱어는) 행동이 좋지 못했다. 속편에 그를 계속 기용한 것은 괴물을 만들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휴 잭맨은 "여러분이 이해해야 할 것은, '엑스맨'이 미국에서의 내 첫 번째 영화였다는 거다. 그건 내게 너무나 새로운 일이었다"며 "몇몇 이야기들이 있고, 지금은 촬영장에서 일어나지 않을 몇 가지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상황이 더 좋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례함, 따돌림, 괴롭힘이나 억압적인 행동에 대한 관용이 적다. 지금은 그러한 일에 대한 관용이 없고,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난 그게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휴 잭맨은 최근 영화 '더 선'에 출연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