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항서 감독(62)이 갑자기 바뀐 킥오프 시간에 분노하며 인도네시아를 비판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오는 6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에서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잘 준비했다. 우린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경기장 주변 경호 인력과 안전 인력을 배치하기로 한 점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 29일 태국과의 홈 경기 당시 문제를 통제하지 못했다.
경기 전 태국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인도네시아 팬들이 버스를 습격하고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후에는 태국 팬들이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폭행당하기도 했다.
태국축구협회가 곧바로 이를 AFF에 습격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제출하며 항의했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이 곧바로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원래 밤 9시30분인 킥오프 시간을 오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경찰 허가에 따라 킥오프 시각을 바꿨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자 박항서 감독은 "안전 문제 때문에 경기 시간을 바꾸는 건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전 문제 때문에 경기 스케줄을 바꿔야 한다면, 난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이 곧 열리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2004년 태국에서 열린 FIFA U20 여자 월드컵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FIFA 대회를 유치한 인도네시아가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 스케줄을 바꾸자 박항서 감독이 이를 '난센스'라며 비판한 것이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FI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