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라스트 댄스'를 진행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62)이 다시 한번 '파파 리더십'을 발휘해 인도네시아 원정을 준비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오는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잘 준비했다. 우린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베트남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일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베트남은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미얀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직후 이동을 시작해야 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타이트한 대회 일정 탓에 조별리그 최종전 직후 이동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 이전에 베트남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먼저 선발대를 보냈다.
협회는 인도네시아가 A조 2위이자 베트남의 준결승 상대로 결정되자 대표팀의 모든 짐들을 하노이 노이 바이 공항에 모아 바로 자카르타로 보내기 위해 대기했다.
선수단은 하노이에서 바로 자카르타로 이동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항공편을 통해 곧바로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하루를 묵었다. 이후 다음 날 오전 비행편을 통해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베트남 선수단은 선발대와 함께 빠르게 입국 절차를 마치고 호텔로 이동했다. 하노이에서 출발한 짐들도 선발대에서 받아 호텔로 이동했다.
타이트한 일정 탓에 베트남 선수단은 당초 4일 오후에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컨디션, 그리고 자카르타에 내린 많은 양의 비 때문에 박항서 감독의 결정에 따라 호텔에서 회복과 휴식을 취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점에 대해 "훈련장에서 훈련하려고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팀이 막 경기를 마쳤고 인도네시아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휴식도 필요했다. 게다가 어제 비가 내렸다. 그래서 난 선수들이 호텔 내 피트니스에서 스트레칭과 회복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평소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대하며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축구 정상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제공하며 선수들이 인도네시아전을 가벼운 몸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