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1 08:55
조코비치와 나달은 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오픈'에 출전한다.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 오픈에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최종 승자는 조코비치였다. 세트스코어 2-0(7-5, 6-4)로 나달을 제압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32연승 행진을 펼쳤다. 출전했던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나달과 만난 3번의 결승전(BNL 파리바스 오픈, 소니에릭슨 오픈, 마드리드 오픈)에서 모두 승리했다.
마드리드 오픈은 나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 '흙신'인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조코비치에 9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조코비치는 나달의 클레이코트 3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이탈리아 로마오픈도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를 앞둔 조코비치는 이탈리아 오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난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기나긴 학습과 노력 때문이었다. 지난 4~5년 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얻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자신의 연승행진 가도에 대해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잡으며 '황제'로 가기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무적 모드'는 프로 데뷔 이후, 꾸준하게 쌓아온 경험이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 오픈의 디펜딩 챔피언은 나달이다. 나달은 몬테카를로 오픈과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마드리드 오픈도 전년도 우승자였지만 조코비치에 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17일부터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이다.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와 나달의 벽을 뛰어넘은 조코비치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마저 정복하면 명실상부한 '1인자'에 등극한다.
조코비치는 생애 첫 프랑스 오픈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롤랑가로스에서만 5번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이번 기회를 부활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오픈은 마드리드 오픈과 함께 유럽에서 열리는 ATP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다. 프랑스 오픈을 겨냥한 두 선수가 이 대회에서 전력투구를 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나달은 올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이어갈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조코비치와 나달을 비롯해 페더러도 출전한다. 세계적인 탑 랭커 대부분이 출전하는 이탈리아 로마 오픈은 메이저대회인 롤랑가로스의 '예비고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C) ATP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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