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차인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성스러운 두 분이 어떻게 결혼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는데. 송은이는 "그 땐 성스럽지 않았을걸?"이라고 말했고, 김숙도 "그 땐 두 분도 놀았을 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차인표는 "저는 안 놀았고, 아내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차인표는 배우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형돈 씨도 회사생활하지 않았나. 저는 대학 졸업하고 25살 때 한진해운 뉴욕 지점에서 일했다. 영업사원으로 일했었는데, 현지 길도 모르겠고, 영어도 잘 못하고 너무 힘들어서 1년 만에 그만뒀다"며 "한국에 들어왔는데 전봇대에 탤런트 모집 공고가 붙어있었다. 그래서 공채 탤런트 시험을 봤는데, KBS, SBS는 떨어지고 마지막 MBC에 붙었다"고 밝혔다.
데뷔작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심은하와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1년 만에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캐스팅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당시 캐스팅에 대해 "그 땐 탤런트실이 방송국마다 있었는데, 막내들이 전화 담당이었다. 어느 날 전화를 받았는데 저보고 오디션을 보라고 하더라. 건들건들하는데 외국물도 먹고 영어도 조금 하고 체격 좋고 운동도 좀 한 사람이 필요해서 절 쓴 거 같다"고 회상했다.
당시 스타였던 신애라와 결혼에 골인한 차인표는 "드라마 찍을 때 촬영 일정표를 보는데 어느 순간 제 것보다 아내 거를 먼저 찾고 있더라. 함께 하는 장면을 기대해서 저도 관심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전 신인이어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고, 아내는 이미 알려진 스타였다. 제가 호감이 있다고 해서 감히 먼저 다가갈 생각은 못 했다. 그런데 아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 '저 남자 그대로 두면 평생 고백 못 하겠구나' 싶어서 아내가 먼저 기회를 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애라와 마지막으로 부부싸움을 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는 "두어 달 전에 싸운 것 같다"며 "제 생각에는 어지르는 게 아닌데, 아내는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집을 정리한다. 다른 사람은 왜 이렇게 정리가 되어있는지 모르는데, 본인은 오랜 시간 공들여서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책을 출판사별로 정리한다. 그런 식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이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