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허정도가 드라마 종영 소감과 함께 작품의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무실에서 '재벌집 막내아들' 허정도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산경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허정도는 순양그룹 비서실 직원이자 후에 순양물산 기획조정본부장의 자리에 오르는 김주련을 연기했다.
작품의 종영 소감에 대해 묻자 허정도는 "참 오랜만에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청률이 높다보니 1회가 끝나고 연락이 많이 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2부부턴 많이 안 나온다고 일일이 설명해야만 했다"고 웃었다.
이어 "배우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나. 재미있는 이야기다 싶어서 함께하는데, 보는 사람들에게도 재밌는 이야기인지는 하늘만이 안다고들 이야기한다. 이렇게 반응이 나오면 배우로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종영 후에 배우들이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3일) 저녁에 배우들이 모이는 거 같더라. (조)한철이 형이 일 있냐고 물어봤는데, 옮길 수 없는 선약이 있어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박)혁권이 형이랑은 예전부터 친해서 종종 만났고, 크리스마스 이브도 함께했다; (웃음) (서)정연 누나, 감독님과도 뵙긴 했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 허정도는 "1회 끝나고는 너무 좋다고 했는데, 그 뒤로 제가 많이 안 나오다보니 '왜 안 나오냐'고 물어본 분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이럴거면) 왜 했냐'고 하신 분도 계셨다. (웃음) 그래도 마지막에 분량이 꽤 있으니까 기뻐해주는 분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최종 27%에 달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결말로 인해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에 대해 허정도는 "결말이 결정됐을 때 쯤 감독님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전에 고민을 많이 하신 걸 봤었고 작가님과 감독님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이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결말이 나왔을 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원했듯 진도준의 복수가 성공하는 것으로 결말이 나는 게 좋았겠지만, 윤현우의 자기반성으로 가는 결말도 좋았다. 내가 아닌 누군가에 대한 공격보다 자기 반성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결말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를 냈던 게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저도 진도준의 복수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시청자로서 봤을 때는 화가 난다"며 "양쪽의 입장이 다 공감된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허정도,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