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뭉쳐야 찬다2' 카타르에 이어 다시 한번 미드필더로 나선 이장군이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이하 '뭉찬2')에서는 제주도 도장 깨기를 앞둔 '어쩌다벤져스'의 평가전이 공개됐다.
이날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훈련장으로 사용했던 경기장에 모인 어쩌다벤져스는 창단 이후 제주도 팀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동국은 "제주도 조기회 축구팀이 상당히 강하다. 전국 랭킹 50위 이내에 제주도가 10팀 정도 들어있다. 그리고 전국 랭킹 1위 팀 또한 제주도가 차지하고 있다"며 제주도 축구팀의 실력을 언급했다.
어쩌다벤져스가 만날 팀은 FC 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리그에서 3회 우승, 전국 축구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전국 랭킹 37위의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김성주는 "제주도 초강팀이다. 그런데 이 팀보다 더 잘하는 팀을 내일 만나는 거다. 오늘 팀을 이겨야 도장 깨기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라고 말해 어쩌다벤져스를 긴장시켰다.
평가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던 안정환은 "오늘이 마지막 기회고 내일 못 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동현을 선발 골키퍼로 내세웠다.
김요한, 이형택과 골키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동현은 "요한이는 공격, 형택이 형은 수비로 가면 되지만 저는 시즌 1부터 골키퍼를 해서 갈 데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안정환은 "그건 선수가 알아서 책임지는 일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비 라인은 김준현, 조원우, 박제언, 김태술. 이어 허민호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류은규, 이대훈, 김준호에 이어 이장군은 카타르 이후 다시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이에 안정환은 "너의 스피드나 과거 보여줬던 득점력을 높이 인정한다. 공격 본능이 있기 때문에 '장군이가 측면에서 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네가 그 자리를 책임져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남규를 스트라이커로 세운 안정환은 "사실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서 무기를 장착하고 연습을 많이 해도 또 새로 바꿔야 한다. 변화 속에서도 여러분이 잘 따라주고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는 여러분의 모습이 축구에 대한 지능이 좋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초반 어쩌다벤져스는 천연 잔디를 사용하는 경기장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FC제주의 19번 현정민은 타고난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공격에 나서 김태술을 당황하게 했다.
어쩌다벤져스의 계속되는 공세에도 안정적인 골키퍼를 보유한 FC 제주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편의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류은규가 가운데로 올렸고, 이를 이대훈이 헤딩으로 처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FC 제주는 화끈한 공격력을 퍼부었다.
그러나 철저한 빌드업을 통해 차근차근 FC 제주의 진영에 올라온 어쩌다벤져스는 임남규의 자랑인 왼쪽 발로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1분 전, 계속해서 골망을 노리던 이장군의 추가 골로 어쩌다벤져스는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의 MOM(맨 오브 더 매치)은 두 달 만에 골 맛을 본 이장군, 선제골을 기록한 이대훈 두 명이 선정됐다.
추가로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조원우가 흑돼지 상품을 받았다.
한편 제주도 도장 깨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어쩌다벤져스의 다음 상대는 제주도 1위이자 전국 1위인 신제주축구회로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