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mm 기적을 쓴 일본 축구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가 아스널전 득점포와 함께 영국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에게 극찬을 들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미드필더 미토마는 1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커뮤니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아스널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홈팀이 0-3으로 크게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브라이턴이 패스워크에 이은 아스널 문전 공력을 진행하던 상황에서 파스칼 그로스의 어시스트 때 미토마가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움직임을 펼친 뒤 오른발 밀어넣기로 골문을 출렁인 것이다.
브라이턴이 2-4로 뒤지고 있던 후반 44분에도 상대 골문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에 이은 무효 선언으로 멀티골을 놓쳤다.
비록 홈팀이 2-4로 패했으나 미토마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뛰고 골까지 얻어내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미토마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후반 8분 골라인에 아주 살짝 걸쳐 있던 볼을 살려 안으로 배달했다. 이 패스가 다나카 아오의 역전 결승포로 연결되면서 미토마는 1mm의 기적으로 불린다. 일본은 스페인전 역전승으로 '죽음의 조' E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살려 아스널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2호골을 뽑아냈다.
이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199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공격수를 지낸 시어러도 미토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시어러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 중 "브라이턴이 미토마라는 새로운 발견을 이뤄냈다"며 "'러블리'한 풋볼러다. 최고의 피니시(골결정력)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미토마는 어린 나이에 브라이턴과 계약한 뒤 벨기에리그로 1년 임대 생활을 다녀오는 등 유럽 무대에 착실히 적응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내 빅클럽 이적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