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손 없는 날' 사이 좋은 모녀 의뢰인에 한가인이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손 없는 날'에서는 서프라이즈로 자신을 찾아 온 유학 간 딸을 만난 의뢰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의뢰인을 만나기에 앞서 한가인과 신동엽은 한가인이 학창시절부터 단골이었던 떡볶이 집을 찾았다. 단골집 사장은 "한가인은 모범생이었다. 어릴 때부터 예뻤다. 하나도 고친 곳이 없다. 코도 오똑했다"며 그의 과거를 증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파란만장한 인생을 딛고 새 삶을 준비하는 55세 의뢰인 임채비가 등장해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22살에 졸업 후 바로 결혼을 했는데 시집살이를 많이 했다"며 "결혼 첫 해에 김장을 500포기 했다. 시댁식구 12명과 살았다. 끼니를 하루에 한 여덟 끼에서 아홉 끼를 차렸다. 끼니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 차리고 치우고 돌아서면 또 차려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무용은 '딴따라'라고 하지 않았냐. 무용 학원을 아버지 몰래 다녔다"며 "유복한 집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집이 망했다. 그래서 대학 대신에 과거 '젊음의 행진' 크루 '짝꿍'에 들어갔다"며 이색 과거를 밝혔다.
임채비는 "결혼 후 무용 대학을 준비했다. 아이를 낳고 6개월 만에 18kg을 빼고 입시 준비를 해서 대학에 들어갔다"며 시집 살이 중 집안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한 과거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임채비는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고 전했다. 그는 '100년 만에 벤쿠버를 휩쓴 토네이도'에 집이 반토막 났으며, 새벽에 배가 아파 깬 덕에 이를 피해 목숨을 겨우 건진 이야기를 밝혔다.
그 와중 프랑스에 제빵을 위해 유학 중인 의뢰인의 딸이 서프라이즈로 등장했다. 임채비는 딸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올해 딸이 온 게 제일 큰 선물이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서로를 애틋하게 껴 안는 모녀를 본 한가인은 "저도 괜히 눈물이 난다. 의뢰인을 처음 볼 땐 불도저같다고 생각했는데 딸 보자마자 무너지셨다. 저도 딸 키우는 엄마로서 마음이 너무 (동했다)"며 울먹였다.
한가인은 내내 눈물을 지었고 신동엽은 "한가인이 친정엄마도 있고 딸도 있어 대입 시키니 눈물이 계속 나나보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한가인은 "이건 비밀인데, 이날 녹화에 제 단골 떡볶이집에서 촬영을 했다. 그런데 엄마가 그 근처에서 촬영한다는 걸 알고 1시간 거리를 차 타고 오셔서 저 멀리서 지켜보고 계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보고싶으셔 가지고, 제가 일하는 모습을 좀 보고 싶으셨나보다. 멀리서 보고 있는 엄마가 제 눈에 딱 보였었다"며 모친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떡볶이 집 촬영 중 엄마를 발견한 한가인의 모습이 담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