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표인봉과 표바하 부녀를 '과잉성취자'라고 진단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목사가 된 표인봉과 뮤지컬 배우 표바하 부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표인봉은 "바하는 선택할 때 아빠와 의논 없이 결정한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표바하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숨이 막힌다"고 반박하며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나만의 선을 침범하는 걸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그런 딸에 대해 표인봉은 "쓸모없는 아빠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딸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한 이중적인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표바하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이다. 본인이 성공,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본인에게 오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표바하는 "내 이름이 낙인 같았다"고 고백하며 "이름이 너무 특이하지 않냐. 아버지도 유명 연예인이다. 학교에서 '너는 백 있지 않냐'는 말을 듣다 보니,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되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빠가 상처받을 거라는 건 알지만, 아빠의 덕을 보면 내 인생이 가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창피할 것 같다는 답이 나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생각을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할 것 같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할까 봐 지레짐작으로 아버지를 못 오게 하는 것이지 않냐. 아빠와의 의논마저 오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표바하는 "오디션은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빠가 실망하는 게 싫다. 내가 스스로 나 자신에게 엄격하다. 나쁜 소식은 알리지 않고 좋은 결과만 전달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자신이 못 해내는 꼴을 본인이 못 견디는 것 같다"며 '과잉성취자'라고 진단했다. 과잉성취자는 능력도 뛰어나고 열정도 넘치지만 '자신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고.
이어 "어떻게 보면 못하는 내 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바하나 실수에 대한 강박이 심한 인봉이나 과잉성취자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은영은 "무언가 해냈을 때 자긍심이 느껴지면 건강한 것이지만, 이 경우 스스로의 기준이 미치지 못했을 때 자괴감이 들게 된다. '성취' 자체에 너무 몰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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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