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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영 "16년 차 막내...송중기·박혁권과 같이 회사 다니듯"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2.28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티파니 영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가수 활동에 이어 드라마로 보폭을 넓히며 연기 신고식을 마쳤다.

티파니 영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로 티파니 영은 진도준의 든든한 조력자 레이첼 역을 연기했다.

지난 11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꾸준한 인기 속 25일 마지막회에서 26.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톱걸그룹 멤버로 활약해 온 티파니 영은 뮤지컬 '시카고' 출연 등 다양한 무대 위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다방면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티파니 영의 첫 정식 드라마 출연작으로, 극 중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며 진도준의 조력자이자 '미라클' CEO 오세현(박혁권)의 오른팔로 존재감을 알렸다.

"드라마 현장에서는 16년차 막내였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꺼낸 티파니 영은 "시청자와 계속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작품을 촬영할 때도 큰 배움이 있었고, 작품이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 어떤 피드백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대본을 받아본 뒤 레이첼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했다. 당시 '시카고' 공연에 한창이던 바쁜 때였지만, 어떻게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쪼개 연습을 거듭했다.



티파니 영은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면 밤 11시쯤 됐는데, 새벽 3~4시까지 대본을 보면서 빨리 이 인물을 내 안에 침투시켜서 오디션을 가야지 싶었다. 부족할 수 있지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려고 했고, 좋은 타이밍에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었다"고 작품 합류 후 기뻤던 마음을 떠올렸다.

또 "아직도 꿈만 같다"고 연신 기뻐하면서 "이 시대에 대한 공부를 해보니 패션이 레이첼의 무기가 되고 저를 뽐낼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걸 굉장히 많이 살려주셨다. '미라클'이라는 공간 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두 분인 박혁권, 송중기 씨와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박혁권 선배님, 송중기 오빠 두 분이 제가 연기 막내인데도 정말 프로처럼 잘 대해주셨다. '네가 연기는 처음이지?' 이런 게 아니라, 정말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빨리 녹아들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오르던 무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는 드라마 현장을 다시 되새긴 티파니 영은 극 중 송중기와 박혁권의 배역명을 부르며 "정말 진도준, 오세현 대표님과 셋이서 같이 회사를 다니듯이 밥도 먹고, 산책도 같이 했다"고 웃었다. 



이어 "세트장이 경기도 안성에 있었는데, 편의점까지 나가기가 3~40분이 걸려서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오곤 했다. 그 조그만 커피까지 나눠먹을 정도로 정말 돈독한 스타트업 컴퍼니 같은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그렇게 세 명이서 활동하다가 나중에 레이첼이 데리고 있는 직원들이 많아지지 않나.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최고의 스태프 분들과 아티스트들이 모인 공간에서 저는 학생처럼 신기하게 지켜보곤 했다"고 미소 지었다.

"두 분의 연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너무 큰 배움의 현장이었다"고 말을 이은 티파니 영은 "연기가 음악적이었다고 해야 할까. 두 분이 대사를 하다가, 그 대사가 끝나고 넘어가는 장면들의 그런 호흡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었다"며 감탄했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렸다.



평소 이성민의 팬이었다고도 덧붙이며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꿈만 같다. 첫 작품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남을텐데, 그냥 이 세계관 자체가 감동이었다. 이성민 선배님의 팬이어서 너무 기대됐는데, 지금도 가끔씩 채널을 돌리다 재방송을 하면 멈춰서 보곤 한다. 아직도 신기하다"고 다시 웃어 보였다.

다양하게 갈렸던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티파니 영은 "순간순간 슬프고 속상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잘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환경이 안 맞거나 하는 날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어떻게 더 나아갈 수 있는지를 감독님과 얘기하며 물어보고, 또 시청자의 반응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올 한 해 티파니 영은 뮤지컬 '시카고' 공연은 물론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 완전체 활동, '재벌집 막내아들'로 드라마 데뷔까지 꽉 찬 시간으로 2022년을 채워 왔다. 지난 26일에는 송강호와 비 등이 소속된 써브라임과 새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더욱 활발해질 2023년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티파니 영은 "올 한 해는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다. 정말 좋은 사람들, 좋은 제작진과 좋은 현장에 있을 수 있어서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일과 제 인생 모두 밸런스를 잘 맞춰가며 살아가고 싶은 맘이다. 5년 만에 국내 소속사와 다시 계약을 했는데, 2023년은 정말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고 싶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또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하나의 시나리오를 갖고 1분 1초까지 녹아들어서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앞으로 음악이든 드라마든 영화가 됐든,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 '티파니가 보여주는 스토리가 궁금해'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사진 = 써브라임, JT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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