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결승포, FIFA 선정 '카타르 월드컵 7대 장면'에 올라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역전 결승포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억해야 할 순간' 7개 중 하나로 꼽혔다.

FIFA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을 결산하면서 이번 대회가 기억될 만한 토너먼트로 남았다며 특히 7차례 장면을 콕 찍어 소개했다.

이 중엔 한국이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황희찬의 골도 들어 있다.

FIFA는 "H조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은 흔들리는 월드컵 불꽃에 붙일 불이 필요했다"며 "김영권이 전반 30분 동점골을 넣어 반격을 시작했으나 우루과이가 가나에 두 골을 퍼부으면서 아시아 팀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당시 한국의 절박한 상황을 되돌아봤다.

FIFA는 "가나가 우루과이와 (0-2로 지는) 승부를 유지한 가운데 황희찬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추가시간 결승포를 넣었다"며 "우루과이는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휴대폰으로 (우루과이-가나)경기를 지켜보며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FIFA는 "한국은 단 1분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으나 모든 확률을 무시한 채 가장 근소한 차이로 16강에 갈 자격을 얻었다"고 한국이 기적처럼 16강에 간 순간을 묘사했다.

FIFA는 황희찬의 결승포 외에도 거함 아르헨티나는 무너트린 사우디아라비아 살렘 알도사리의 결승골, 세네갈전에서 모하메드 문타리가 터트린 카타르의 월드컵 본선 첫 골, 독일에 이어 똑같은 방식으로 스페인을 2-1로 격파한 일본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 등 다른 시아 국가들의 환호도 포함시켰다.

또 아르헨티나와 8강전 후반 추가시간에 허를 찌른 세트피스를 통해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네덜란드 부트 베르호스트의 동점골, 모로코를 아프리카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려놓은 유세프 엔 네시리의 포르투갈과 8강전 결승골, 리오넬 메시(2골)와 킬리안 음바페(3골)가 결승전에서 펼친 화력 대결 등도 '기억해야 할 순간' 7개에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