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에 섰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성공 여부가 서부지구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등이 나간 자리를 리치 하든과 대니 하렌이 메워줄 수 있느냐와 비교적 약화된 불펜이 예전처럼 정상 가동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올해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마운드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고 시애틀 매리너스도 엄청난 돈 공세로 정상 재탈환을 꿈꾸고 있으며 지난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텍사스 레인저스도 공격력 하나만큼은 건재하기 때문에 오클랜드의 젊은이들이 초반부터 적응 실패로 인한 자신감 상실로 팀워크에 영향을 미칠 경우 내년시즌을 기약해야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L Central Division
미네소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동안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던 미네소타 트윈스의 전력이 많이 약해짐에 따라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또 자식처럼 키워온 유망주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지구 1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특히 타이거스는 제레미 본더만 등 영건들이 모여있는 선발투수진을 받쳐줄 수 있는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트로이 퍼시발을 영입하고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던 우게스 어비나를 끌어안으면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그동안 뿌린만큼 거두지 못한 대표적인 팀으로써 올해도 그 여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저메인 다이, A.J. 피어진스키, 스캇 파세드닉 등 이적생들의 활약과 다카쓰 신고의 마무리 정착, 불펜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 충분히 1위도 가능한 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
올해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며 젊고 강한 팀을 모토로 하고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트래비스 해프너, 조디 게럿, 빅터 마르티네스 등 막강 타선을 이루는 영파워와 후안 곤잘레스의 관록이 더해진다면 가히 ML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으며 투수진에선 C.C. 새버시아, 클리프 리, 제이크 웨스트브룩 등 영건 3인방에 케빈 밀우드의 축적된 경험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인디언스는 리빌딩의 긴 터널을 헤치고 예전처럼 포스트시즌 컨텐더로 돌아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AL East Division
볼티모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구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견제 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오리올스는 2004시즌이 시작되기 전, 하비 로페즈와 미구엘 테하다 등 거물 FA들을 싹쓸이하며 화력을 키웠으나 여전한 투수진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물론 올해도 선발투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스티브 클라인과 스티브 리드 등 불펜을 보강, 젊은 투수 주축인 선발투수진을 뒷받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에 불펜을 지키던 B.J. 라이언과 마무리 호르헤 훌리오가 합심한다면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일 경우, 막강한 타선과 호흡을 맞춰 지구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위협할 수 있는 단계에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타선의 노쇠화와 에이스 부재는 올시즌동안 생각해볼 문제이며 유망주를 즉시전력으로 키우는 일에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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