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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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홀드-형이 세이브하는 진풍경, 내년 SF에서 볼 수 있다

기사입력 2022.12.24 15:1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쌍둥이 형제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같은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진풍경이 내년 시즌 연출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좌완 테일러 로저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약 423억 원)에 FA 계약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테일러 로저스는 올 시즌 66경기 64⅓이닝 4승 8패 4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막판 부진하기는 했지만 좌완 파이어볼러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테일러 로저스는 FA 대박과 함께 쌍둥이 동생 타일러 로저스와 한솥밥을 먹게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타일러 로저스는 2019년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어왔다.

테일러와 달리 타일러는 언더핸드 투수지만 보직은 불펜으로 같다. 올 시즌 68경기 75⅔이닝 3승 4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57로 수준급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쌍둥이 형제가 같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전례는 1915년 조 섀넌, 래드 섀넌 형제가 최초였다. 두 사람은 보스턴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에디 오브라이언과 조니 오브라이언 형제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1952년과 1955~1958년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호세 칸세코, 아지 칸세코 쌍둥이 형제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테일러와 타일러는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역사가 자주 써지게 됐다. 1956년 8월 1일 오브라이언 형제가 피츠버그에서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후 67년 만이다.

로저스 형제는 지난 4월 12일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 적으로 조우했던 적은 있다.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타일러가 7회초 등판했지만 1이닝 1실점으로 고개를 숙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테일러는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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