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김태호 PD가 '무한도제' 시즌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김태호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이번에 이효리와 '캐나다 체크인'을 찍으면서 기억난 것이 있다며 "2014년도였는데 유재석 형님이 엑소하고 '댄싱킹' 공연 준비할 때다. 박명수가 불만을 토로하면서 왜 맨날 메뚜기만 띄워주냐 나도 BTS랑 뭐 하게 해줘라 하신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2014년 8월 '불타오르네'로 엄청 큰 화제를 일으켰는데 딱 냄새를 맡은 거다. 작가님이 연락을 해서 그쪽에서 긍정적인 답을 얻었는데 나중에 미안한 상황이 생길 것 같았다. 박명수 씨가 열심히 안할 것 같아서 안하게 됐다"며 "그때 안했던 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때 안했기 때문에 지금의 BTS가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김태호 PD는 "사실 제가 '무한도전'이 2018년 3월 31일 끝나고 나서, 그날 저하고 유재석님하고만 안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10년 이상 같이 했던 스태프들, 가족들과 마지막 촬영이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MBC도 그렇고, 출연자들도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작년 여름에 제가 전화드려서 시즌제로 10회라도 한번 해보자 했는데, 그때 뜻이 안 맞아서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안 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서로 장점이 있겠지만, 어설프게 해서 욕먹느니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좋고 서로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출연자들은 앉아서 토크만 해도 재미있잖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서로가 철이 들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언젠가 모여서, 너무 뒷날 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예전 얘기도 하고 새로운 예능 얘기도 하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호는 "지금은 끝난지가 좀 됐지만 결과적으로 10년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들과 함께하지 않았나 상당히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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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