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옥문아들' 가수 김범수가 현빈♥손예진의 축가를 불렀던 경험을 언급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가수 김범수가 출연해 자신의 집부터 톱스타들의 축가를 부른 경험, 슬럼프 등을 공개했다.
이날 김범수는 "지금 혼자 살고 있다. 혼자 산 지 12년 차가 됐다"며 12년 만에 자가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집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그는 "집에 대한 니즈가 없었다. 살아보고 싶은 집을 자주자주 전세로 이사다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사도 귀찮고,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 (전세에서는) 홈데코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며 "자가에 들어가며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집의 규모가 크지는 않은데 호텔 스위트룸 콘셉트로 잡았다. 매일 호캉스(호텔 바캉스)를 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김범수에게 "세기의 결혼식 축가를 다 했다"며 손예진과 현빈, 이병헌과 이민정, 지성과 이보영 결혼식의 축가를 불렀던 그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지성과는 군대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전우였다"며 "꼭 톱스타들이 아니더라도 축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축하를 해 드린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현빈 씨에게는 OST로 친분이 있다보니 '내 배우'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저는 제 OST 드라마를 눈여겨 보니 더 각별했다. 현빈 씨에게 전화가 왔다"며 "사실 손예진 씨도 그렇고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영화 한 장면에 잠깐 들어온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객도 웬만한 시상식 느낌이다. 떨리기보다는 현실감이 없었다. 왠지 감독님이 '컷'을 외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경훈은 "(현빈과 손예진에게) 예상하지 못한 답례같은 걸 받았냐"고 질문했고 김범수는 "확실히 사이즈가 다르시더라. 두 분이 광고를 많이 찍지 않냐. 광고를 찍으신 제품, 하이엔드 라인들을 다 받았는데 크리스마스였다. 거의 개런티를 받은 급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병헌과 이민정의 답례에 대해 "집에 초대를 해 주셨다. 박정현과 듀엣을 했는데 그 멤버를 다 모으셔서 집에서 하우스파티를 크게 해 주셨다. 이것도 비현실적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뷔 24년 차 가수 김범수는 과거 급성 후두염에 걸렸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슬럼프가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3년 전 이유없이 급성 후두염 판정을 받고 당일에 공연을 취소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범수는 "항상 겁 없이 노래를 불렀다. 무대에 서는 일이 좋았고, 걱정보다는 기대가 컸던 사람인데 그걸 겪으니 무대가 형장 같았다"며 "노래 말고 다른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이게 두려워지니 인생 자체가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연을 취소한 당일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때 기억이 사실 안 난다. 주위 분들이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다더라. 제가 아무렇지 않은 사람 같다고 했다"며 "그날 첫 곡을 불렀는데 목소리가 아예 안나와 모두가 놀랐다. 제가 사과 멘트를 한 후 팬들이 나가실 때 출구에 서서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다.
김범수는 "스태프들도 안심시킨 후 집에서 사과문 올리고 다 했다. 그런데 뚜렷한 기억이 안 난다. 너무 신기하다.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때 울고 사람들 앞에서 억울하다고 이야기 했어야 했다"며 "그때 일이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는 곧 개최되는 자신의 콘서트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기대만으로 가득 찼다면, 지금은 무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