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태계일주' 김지우 PD가 여행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던 기안84와 이시언의 근황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MBC '태어난김에 세계일주'의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어난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
25일 3화에서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첫 등장한다. 여행 전문가로 빠니보틀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빠니보틀이) 오랫동안 몇 년째 세계여행을 하셨는데 가지고 있는 경력직으로서의 장점도 있었다. 남미가 초행자들에게 쉽지 않은 길인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또 "빠니보틀님이 몇 년간 혼자 여행해서 '함께하는 여행을 하고싶다'고 하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보시면 세 분이 잘 어우러져서 재밌게 같이 한 것 같다"며 멤버들 간의 케미를 전했다.
"친구끼리 여행을 가면 싸우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은데 기안84와 이시언을 붙여놓으면 언젠가 싸울 거라는 걸 예상하셨냐"는 물음에 김 PD는 "그런 과정까지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가게 되면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돌아서게 만드는 갈등이 아닌 걸 넣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남미에서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로 갈등을 겪은 이시언, 기안84의 최근 관계에 대해 묻자 "두 분이서 여행 다녀와서 더 많이 친해지셨다고 들었다. 두 분이 에버랜드를 다녀오셨더라. 요새 둘이 있는 게 제일 재밌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태계일주'가 메인 PD로서 입봉작인 김지우 PD는 "기회가 돼서 입봉을 하게 됐다. 날것 느낌이 주는 게 재밌어서 좋더라"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말 시상식에서의 수상에 대해서는 "2회까지 밖에 안 나가서 그런 것은 (기대 안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멤버 쌈디, 송민호, 장도연은 스튜디오에서 남미 여행기를 보며 스튜디오에서 코멘터리를 더한다. 이들이 중간에 투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스튜디오에서 함께 (여행기를) 보면서 같이 얘기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한다. 여행에서 놓친 부분들이라든지 궁금해할 만한 것을 해소시켜준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기안84와 이시언에 이어 코멘터리를 더하는 멤버들(쌈디, 송민호, 장도연)까지, 새로운 조합이 아닌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 PD는 "기안 84님과 관계성을 고민했던 것 같다"며 "쌈디 씨 같은 경우는 잘 이해해 주시더라. '우리 기안이는 그럴 수 있어',' 행동에 이유가 있다'라고 하시면서 엉뚱하고 이해되지 못하는 행동을 해도 이해해 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연 씨 같은 경우에도 장난꾸러기 같은 면도 있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송민호에 대해서는 "(기안84를 보며) 많이 놀라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시언은 남미 여행에 옷을 단 두벌을 챙겨가는 기안84와 여행 스타일이 크게 달랐다. "이시언 씨가 힘들어하셨을 것 같다"는 말에 김 PD는 "도시 남자 같으시다. 시언 씨를 공감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또 "(이시언 씨가) 당시에는 힘들어하셨는데 너무 그립고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이 어떤 재미를 느끼길 원하시는지에 대한 물음에 김 PD는 "망하는 여행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친한 친구랑 여행가서 생기는 일과 ,연인이나 부모님이랑 가서 정제되고 준비된 여행이 다르지 않나. '숙소도 별로야, 여행도 별로야'라고 하지만 '그래도 너 얼굴 보니까 좋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출자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 "이번에 '태계일주' 하면서 (느꼈는데) 고생하더라도 재밌는 예능이 좋더라. 장르는 모르겠고 힘들고 아슬아슬 할 수 있지만 이 사람의 진짜 모습이 많이 나오는 모습을 (담고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김 PD는 남은 회차에 대한 관전 포인트에 대해 "(빠니보틀의 합류로) 둘에서 셋이 된다. 이번 주에 약간의 갈등이 있다. 여행 스타일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있어서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출연자로 둘에서 셋이 됐는데 여행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큰 로망이었던 오토바이로 '태양의 길'이라고 하는 남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를 마주치게 되는 우연하고 신기한 사건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메인 PD로서의 첫 시작을 함께하게 된 기안84는 김지우 PD에게 어떤 존재일까. 그는 "방송을 떠나서 친한 사람인 것 같다. 의지도 많이 된다"며 기안84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태계일주'는 25일 오후 4시 30분에 3회가 방송된다.
사진=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