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석 달 전 '운전자 바꿔치기'에 연루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루는 19일 오후 11시께 주취 상태로 차량을 몰고 가다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도로에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승자가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루와 동승자를 귀가시켰고 조만간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루의 사고 당시 영상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다. 영상에 따르면 이루가 탄 차량은 빠른 속도로 차선을 이탈해 중앙 가드레일을 받고 한 바퀴 구른 뒤 멈춰 섰다. 차량에는 거대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사고로 강변북로 일대는 한 시간가량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이루의 음주운전 소식과 함께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파문이 인 가운데, 이루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연루됐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KBS에 따르면 이루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루는 이 과정에서 동승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 불송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동승자가 거짓으로 운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판단,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범인도피죄)로 검찰에 지난달 송치했다. 이루는 최근까지도 음주운전과 관련해 조사받았음에도, 또 음주운전을 저질러 뭇매를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은 악질 범죄다. 다시는 이름 들을 일 없었으면", "연루된 상태에서 또 음주운전을 하다니", "못된 거만 배웠다", "음주운전자에게 자비란 없다", "진짜 반성하고 있는 게 맞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루는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분들에게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루는 이번 논란으로 내년 출연 예정이었던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가수 태진아 아들로 유명한 이루는 2005년 데뷔했다. ‘까만안경’ ‘흰 눈’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17년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연기를 시작했고, '비밀의 남자', '밥이 되어라', '신사와 아가씨' 등에 출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