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결승전 앞둔 아르헨티나가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홈구장을 방불케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전세계 축구팬들의 리오넬 메시를 향한 지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은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월드컵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메시가 나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란 점에서 우승에 목마른 상태다.
이번 대회 첫 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충격패를 당한 뒤 조별리그 탈락 위기까지 몰렸으나 멕시코, 폴란드, 호주, 네덜란드(승부차기승), 크로아티아를 연파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그런 아르헨티나가 결승전 앞두고 유리하다고 보는 게 바로 응원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 바로 8만89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결승전 장소 루사일 경기장인데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승리를 바라는 구름 관중과 함께 이미 4번이나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멕시코전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8강전, 그리고 크로아티아와 준결승 등을 치렀다.
그 때마다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4~5만의 관중이 이번 대회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아르헨티나 선수들 생각이다.
프랑스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를 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가 거의 홈에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어떤 경기든 아르헨티나 관중이 상당히 많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 축구팬들은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도 월드컵 때마다 수만명씩 몰려다녀 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팬들이 그랬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 팬들이 대거 카타르를 찾은 상태다.
이에 더해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바라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지지까지 어우러져 아르헨티나가 응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도 "전세계가 메시 응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나, 우리도 국가를 대표해서 국가적 응원을 받고 뛰고 있다"며 메시에 대한 동정심 등이 이 경기에 미치는 분위기를 설명한 적이 있다.
2년 전 별세한 디에고 마라도나를 추모하고, 메시를 지지하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결승전까지 뒤덮어 자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AP, 로이터,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