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김연자가 1세대 한류스타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가수 김연자, FT아일랜드 이홍기, 이재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연자는 일본 진출 한류 스타 1세대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연자는 "1977년에 갔는데 너무 고생을 했다. 일본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해서 3년 계약으로 갔다. 그때 향수병에 걸렸다. 회사원 월급이 12만엔이었는데 국제전화비만 30만엔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수은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연자는 또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김연자는 "(앞선) 3년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1988년에 다시 넘어갔을 땐 편하게 갔다. 그 3년 동안 일본어도 배우고 일본 연예계가 어떤지 다 파악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진출곡은 '아침의 나라에서'였다. 김연자는 "언제 다시 갈까 생각했는데, 올림픽 때 일본에서 관심이 많겠다 싶었다.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해서 88올림픽 전에 다시 가서 재데뷔를 한 거다. 반응은 역시 좋았다. 많이 응원해줬다"라고 전했다.
또 김연자는 "운 좋게 '홍백가합전'에 나가게 됐다. '아침의 나라에서'를 불러달라고 해서 '이때다' 했다. 나는 그게 꿈이었다. '저기 한 번 나가서 한복 꼭 입고 싶다' 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격적으로 20년을 활동했는데 (엔카 부문) 열 다섯 번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그 당시에 연자가 회당 출연료가 1억이었다고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연자는 "80년도였다. 1억을 받을 때도 있었다. 부모님께 집 두 채 사드렸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홍기는 "우리는 '사랑앓이'가 잘되고 나서 갑자기 유학을 갔다. 아시아에서 록 시장은 일본이 제일 크지 않나. 회사에서 밑바닥부터 올라가자고 했다. 이해가 안 가지 않나. 한국에서는 우리 노래도 계속 나오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곳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고 돈도 없었다. 길거리에서 공연하고 그러니까 '왜 이러고 있지?' 하면서 향수병이 왔다. 나는 국제전화 카드를 사서 전화를 했다. 다른 멤버들은 일본어 공부를 하고 난 안 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나랑 술 마시면 맨날 울고 그랬다. 괜찮냐고 하면 갑자기 울다가 '형이 뭘 아는데요'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자는 "정말 너무 공감한다. 일본 가면 정말 0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