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김래원과 공승연이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10회에서는 진호개(김래원 분)가 전교 1등 여고생 송하은이 유기한 신생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는 전교 1등 여학생 송하은의 자살 소동과 함께 쓰레기 더미에서 유기된 신생아를 발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유기된 신생아의 친모가 송하은이었던 것.
누가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할만한 부모님, 그리고 전교 1등 성적까지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송하은이지만, 송하은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처참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부모님이었고, 때문에 송하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엇나가고 있었다.
진호개의 촉도 빗나갈만큼 송하은이 유기한 신생아의 친부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고군분투 끝에 신생아의 친부가 송하은이 자살 소동을 벌이기 얼마 전 자살한 남학생 오승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호개는 송하은에게 신생아가 오승준의 친자임을 확인하는 친자확인서를 보여줬고, 송하은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송하은에게 진호개는 "그런 부모 밑에서 크면 인성이 좀 고장난다"면서 자신의 가정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인성이 고장나기 전의 나를 다시 만난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 너는 아직 어린애잖아. 잘못은 했지만, 전부 다 니 탓은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진호개는 송하은에게 "어른들이 미안하다"고 말했고, 송하은은 "오버하지마라"면서 날을 세웠다. 하지만 진호개는 "네 주변 어른들 중에 단 한사람이라도 널 진심으로 아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야"라면서 진심으로 다가갔다.
송하은은 "너도 많이 흠들었잖아"라고 말하는 진호개의 말에 무너지면서 잘못을 인정하며 오열했다.
이후 진호개는 송하은을 구조했던 송설(공승연)을 찾아갔다. 진호개는 송설에게 "아이의 생명을 붙잡을 수 있는 건 한 명이면 된다고 했었지? 그래서 걔를 들여다봤어. 애는 애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호개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지낸 송하은의 상황과 자신의 어릴 적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면서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를 들은 송설은 "부모님과 사이가 많이 안 좋았냐. 아버지가 좀 냉정하시더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진호개는 "내가 얼마나 외롭게 자랐겠냐"고 대충 대답했다.
진호개의 모습을 바라보던 송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형사님도 그 한사람, 찾아보라"고 했고, 송설의 말에 진호개의 눈빛은 흔들렸다. 극과 극처럼 보였던 두 사람이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는 진호개와 송설의 묘한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