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정서경 작가가 박찬욱 감독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김영하, 김상욱, 이호, 정서경이 MC 장항준, RM과 함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항준은 RM에게 "첫 쇼케이스에 왔으면 하는 존경하는 뮤지션이 누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RM은 "안 왔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김영하가 "그럼 안 왔으면 좋겠는 사람은 누구냐"고 묻자, RM은 나스와 에미넴을 지목하며 "그들이 앞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정서경에게도 "새 영화가 개봉하면 제일 안 왔으면 하는 분은 누구냐"고 물었다.
정서경은 "박찬욱 감독님은 안 오셨으면 좋겠다. 내 머릿속엔 박찬욱 감독님이 살고 계시다. 일부러 감독님과 관계없는 시나리오를 쓰려고 노력한다. 첫날은 안 오시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중간쯤? 둘째 날쯤은 괜찮다. 만약 안 오시면 내가 작품 하는 의미가 많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장항준은 "자기 분야에서 존경스러웠던 동료가 있냐"고 물었다.
정서경은 "김상범 편집 감독님을 존경한다. '친절한 금자씨'부터 쭉 함께 해 온 분이다. 시나리오의 방향과 보완까지 짚어 주시는 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어떤 부분은 정말 세련되게 하신다. 어떤 컷은 70%가 웃을 수 있지만, 뒤로 옮겨 30%만 웃더라도 더 세련되게끔 편집하시곤 한다. 경험에서만 나올 수 있는 가르침"이라고 소개했다.
RM은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운드 엔지니어의 영역은 가수와 달리 공학적 영역이다. 모든 음악들이 사운드 엔지니어의 노고가 없다면 들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장항준은 정서경에게 "작품 속 인물들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냐"고 물었다.
정서경은 "언제나 가장 최근 작품 캐릭터를 사랑한다. 올해 초에는 '헤어질 결심'의 서래였고, 중간쯤에는 '작은 아씨들'의 인주였다. 지금은 새 작품을 쓰고 있어서 그 캐릭터를 가장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서래가 너무 좋아서, 영화가 끝나고 며칠 동안 서래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작은 아씨들' 때에는 김고은이 너무 좋다고 말하고 다녔더니 주변에서 '네가 김고은을 낳았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