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한국을 떠나며 4년간 맡았던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국을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며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터라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벤투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리며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던 가나 대표팀도 벤투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가나 매체 '풋볼가나'는 16일(한국시간) “가나 축구협회(GFA)가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자리에 6명의 후보를 명단에 넣었다”라고 보도하며, 그 중 한 명으로 벤투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 배정됐던 가나는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며 승점 3점에 그쳤고,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가나를 이끌던 오토 아도 감독은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하려고 했다”라며 감독직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각각 16강과 8강에 오르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에, 다음 월드컵에서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감독 선임에 고심하고 있는 곳으로 보인다.
풋볼가나는 “가나축구협회는 내년 3월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 예선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3월 전에 감독을 선임할 것임을 전했다.
풋볼 가나가 언급한 새 감독 후보 6인에는 벤투 감독과 함께 현재 가나 대표팀 코치인 조지 보아텡, 크리스 휴튼 코치,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 톰 세인트피에트 감비아 감독,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세르비아 감독 등이 포함됐다.
투헬 감독 인지도가 높지만 대표팀 경력이 많은 벤투 감독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가나 이외에도 최근 폴란드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 매체 TVP스포츠는 15일 “폴란드축구협회가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폴란드 감독의 후임으로 벤투 감독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을 떠난 '벤버지'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 한국 축구 팬들도 주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