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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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지젤과 피버로 8천700명 관중 열광시키다

기사입력 2011.05.06 22:33 / 기사수정 2011.05.08 08: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지젤'이 국내에서 초연됐다. 자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지젤'을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연기했다.

김연아는 6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 댓 스케이트2011' 1부 공연에서 '지젤'을 연기했다. 전통 발레 곡인 '지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1부 공연 마지막 순서에 출연한 김연아는 8700여명의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현재 발목 부상 중인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대신, 더블악셀만 2번 시도했다. 이번 잠실실내체육관에 세워진 아이스링크는 규정 링크보다 규격이 작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기에는 링크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김연아는 원래의 점프구성과는 다른 점프를 구사하겠다고 밝혔었다.

중간에 레이백 스핀을 비엘만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현란한 스텝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2부 공연 마지막에 출연한 김연아는 자신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피버'를 선보였다. 긴 머리를 푼채 관능적인 검은 의상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비욘세의 목솔에 맞춰 연기를 펼쳐나갔다. 유나 카멜 스핀을 기점으로 격렬한 안무를 펼쳐나갔고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해냈다. 



1부 공연은 차분한 분위기의 연기가 주로 선보였다. 현 한국 피겨 챔피언인 김해진(14, 과천중)과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곽민정도 자신의 새로운 갈라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곽민정은 1부 공연 무대에서 연기를 마친 뒤, 퇴장 입구를 잘못 찾아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김연아 아이스쇼의 '단골 손님'인 스테판 랑비엘은 모든 3회전 점프를 성공시켰다. 랑비엘만이 구사할 수있는 '회오리 스핀'도 시도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1988년 캘거리와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예카트리나 고르디바(러시아)는 우아한 연기력으로 갈채를 받았다. 고르디바의 6세 연하 남편이자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리야 쿨릭도 뛰어난 무대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중국의 페어팀인 장단-장하오 조는 국내 인기 드라마인 '시크릿 가든'의 삽입곡인 'Here I am'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익숙한 곡이 흘러나오자 관중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장단-장하오 조는 애절한 연기로 호응에 보답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셴 슈에-자오홍보(중국)조는 전성기 못지 않은 리프트 기술과 격조높은 연기로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알리사 시즈니(미국)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2부 공연에서는 '문 리버'에 맞춰 특유의 우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순백의 의상을 입고 나온 시즈니는 '스핀의 달인' 답게 유연하고 회전력이 빠른 스핀을 보여줬다.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은 4인조 걸그룸인 '미쓰에이'의 라이브에 맞춰 엔딩이 펼쳐졌다. 약 2시간동안 펼친 1회 공연은 전 출연자가 함께 장식하는 무대로 막을 내렸다.  

총 3회로 예정된 이번 아이스쇼는 7일과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스테판 랑비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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