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김형범 해설위원의 파울로 벤투 감독에 대한 평가가 논란이다.
김형범 축구 해설위원은 14일 축구 분석 유튜브 채널 ‘채널 석세스’에 출연해 벤투 감독의 월드컵 성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과거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에서 뛰면서 A매치도 3경기를 소화한 김형범은 잦은 부상으로 31세 이른 나이에 선수 은퇴를 했고, 현재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은 유튜브에서 “위험한 얘기인데 (벤투 감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벤투 감독이 이 성적을 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벤투 감독 성적이 안 좋았다면 월드컵 전부터 벼르고 있던 팬들이 많았기에 화살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랬던 팬들이 다 돌변해서 ‘벤버지’라고 하고 있다"라며 "인간적으로 벤투를 믿고 지지했던 분들은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약간 냄비근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벤투 감독이 좋은 축구해서 박수를 보내지만 과정에 있어서 불안함을 보였고 분명히 우리 팬들에게 불만을 살만한 것들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너무 찬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카타르 월드컵 선수 구성을 두고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라며 "벤투급과 국내 감독급을 봤을 때, (감독이 누구라도) 이정도 축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김 위원은 "벤투 감독이 지금 업적을 이룬 건 맞지만 한국 축구에 어마어마한 걸 바꿔서, ‘빌드업’이라는 것을 완전히 바꿔서 대한민국 축구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정도 급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생각으로 밝혔다.
이어 “엄청난 세력들이 벤투 감독이 한국에 대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빌드업 축구를 만든 엄청난 업적? 난 사실 그렇게 안 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론 기초적인 빌드업에 대한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는 거는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못할 멤버는 아니었다”라면서 "공로 인정한다. 이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8년 9월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강호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해 탈락하긴 했지만 벤투 감독의 성과에 수많은 축구 팬들이 열광했고, 떄문에 팬들은 폄하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김 위원 발언에 분노를 표했다.
팬들은 벤투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이끌어 주길 바랬으나, 벤투 감독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14일 한국을 떠났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