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충격의 8강 탈락을 경험하고 새로운 감독 물색에 나선 포르투갈이 자국 출신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을 노린다.
포르투갈 언론 아볼라가 13일(한국시간) 현재 AS로마 감독인 조세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겸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0-1로 패해 탈락했다.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에게 전반 42분 실점한 포르투갈은 후반 막판까지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사임이 고려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언론은 "포르투갈의 첫 목표는 바로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언론은 "무리뉴 감독과 로마 간의 상호 계약 해지 합의를 논의 중이다. 그는 2024년 여름까지 로마 감독직 계약이 돼 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면서 "현재 상호 해지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감독 겸직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마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첫 시즌에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에게 부임 첫 시즌 만에 트로피를 안겼다.
로마는 이번 시즌 순위는 7위로 부진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3위 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녹아웃 스테이지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무리뉴 감독은 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일약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고 이후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단 한 번도 대표팀 감독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도 큰 도전이다. 자주 소집하지 못하는 대표팀 특성상 그가 원하는 수비 조직력이나 빠른 공격 전환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언론은 "아직 무리뉴가 로마와의 동행을 더 이어가길 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안으로 파울로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